가사와 번역

먹 한 방울

Ink Drops

문전박대하던 집, 오늘은 문이 열려
내 밥 걷어차던 손이 내 잔에 술을 부어
같은 얼굴, 같은 흉터, 비단 한 겹 차이
내가 성을 말하니까 저쪽 허리가 접혀

기와집 한 채 값을 치러 조상을 샀지
먹이 채 마르기도 전에 귀한 몸이 됐지
아버님은 누구시냐, 외운 대로 답해
내 진짜 아비 이름은 혀 밑으로 삼켜

먹 한 방울, 몸값이 달라
이름 석 자, 대접이 달라
다들 날 알아봐, 이제야 날 알아봐
나를 낳은 사람만 모른 척 살아

장터 한복판에 어머니가 앉아
나물 몇 줌 앞에 놓고 푼돈을 세다가
내 얼굴을 보더니 무릎부터 펴셔
나는 고개를 저었어, 남들 보기 전에

곁에 선 놈이 물어, 아는 사람이냐
모른다는 말은 연습도 없이 나와
어머니는 내 새 신에 흙이 묻을까 봐
바구니를 당겨 안고 길을 비켜 줘

차라리 욕을 하지
내 이름을 부르지
왜 길을 비켜 줘
왜 또 나부터 살려

먹 한 방울, 몸값이 달라
이름 석 자, 대접이 달라
다들 날 알아봐, 이제야 날 알아봐
나를 낳은 사람만 모른 척 살아

내 이름을 샀는데
어머니가 값을 치러

기록

가야금과 해금, 장구가 힙합과 만납니다. 모든 곡의 한국어 가사와 영어 번역, 이야기를 이 자료실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