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의 손 · 육백 년
이 이야기에서 아무도 이것을 지키려고 나서지 않습니다. 저마다 잠시 들고 있다가 넘길 뿐이고, 가장 오래 안전했던 때는 소금에 묻혀 아무도 그 자리를 기억하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어느 서기의 손한 해
누군가 이 장부를 썼다. 거짓 증언을 산 자들의 이름과, 그들이 치른 값과, 관의 도장. 그 손이 누구의 손이었는지는 이야기 안에서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소금 항아리오백 년
어머니의 부엌. 소금을 반쯤 덜어내고, 기름천을 밑에 놓고, 그 위에 소금을 다시 덮었다. 집이 사라지고 부엌이 사라지고 밭도 사라진 뒤에도, 항아리는 그 자리에 있었다.
불은 태우고 · 소금은 지키고 · 쇠는 기억하고 · 사람은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