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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와 피 · TRACK 2

두 걸음

TWO 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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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이오

북쪽이 물러갔다
그대들이 세운 것이다
과인이 그것을 안다
사면은 지켜질 것이다
과인의 이름으로 약조하노라

전하
말하라

어제 아침에 사람 하나가 죽었소
싸움에서 죽은 것이 아니오
싸움이 끝나고 죽었소
사면받은 자였소
십 년 전 소금을 훔친 죄로 목이 잘렸소
전하의 종이를 품에 넣고 죽었소
그 종이에 전하의 옥새가 찍혀 있었소
그래서 묻소 — 그 종이가 무엇이오

그 사면은 전장을 덮는다
전장 밖은 덮지 아니한다
법이 그러하다
과인이 그 법을 세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과인이 그 법 위에 앉아 있다
그 장수는 법대로 하였다
그러니 그 장수를 벌하지 아니한다

알겠소

그러면 하나만 더 묻겠소
이 싸움이 끝나면
우리는 무엇이오
오늘은 줄이고 내일은 무엇이오
전하 옆에 선 자와
전하가 사면한 자가
같은 흙을 밟고 같은 피를 흘렸는데
그것이 내일 아침에도 남소
아니면 내일 아침에 우리는
다시 도적이오

손이 품으로 들어갔다
젖은 종이 한 벌이 거기 있다
십 년을 바다가 지킨 이름들
이 사람들을 죽인 자들의 이름
이 세상에서 이것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지금 내 앞에 서 있다
두 걸음이다
두 걸음만 가면 된다

손을 뺐다
빈 손이었다

그대의 이름이 무엇이냐
없소
그러면 그대로 두겠다